- 北, 지난달 울릉도 향해 탄도미사일 발사 했을 때도 ‘비례성 원칙’에 따라 미사일 3발 상응 위치에 발사
- 軍, 무인기 2대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날려 보내... 北 대응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북한군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최초 침투했을 때 당시 관련 보고를 받고서 “우리도 몇 배의 드론(무인기)을 북으로 보내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부서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 총 5대 중 오전 10시 25분 최초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1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즉각 대응 조치 관련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우리도 몇 배의 드론을 북쪽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당일 여러 일정 속에서도 북 무인기 도발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가능한 대응 옵션에 대한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날 북 무인기는 총 5대가 우리 측 영공에 침투해 경기·서울 일대를 비행했다.
보안 부서 관계자는 “우리 영공을 넘어온 북 무인기 5대 중 가장 먼저 넘어온 1대에 대해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었다”며 “대통령은 이에 2~3배의 우리 드론을 북측으로 올려보내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군은 대응 매뉴얼 등을 검토해 최종적으로는 군단급 무인 정찰기인 ‘송골매(RQ-101)’ 2대를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올려보냈다.
송골매는 북측의 군사 기지와 시설들을 촬영하는 등 정찰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무사 귀환했다. 우리 군 무인기가 MDL 이북으로 비행해 침투 작전을 벌인 것이 언론에 공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우리 무인기 침투에 아무런 대응 조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매채가 우리 무인기에 대해 북측이 대응 사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오보라고 군 당국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일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넘겨 울릉도로 향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을 때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느냐”며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CS) 상임 위원들과 논의했다. 당시 여러 가지 옵션을 보고 받은 윤 대통령은 “가장 단시간 내에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공대지 미사일을 비례성 원칙에 입각해 북측 해상에 3발 발사하라”고 지시했었다.
북한은 당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NLL을 넘어 울릉도와 속초 해안 인근까지 쏴 울릉도에서 공습경보를 발령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우리 군은 NLL 이북 공해상에 공대지 미사일을 3발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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