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故 서세원이 당초 알려진 당뇨병 쇼크가 아닌 프로포폴 투약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 전 서세원에게 주사를 놓았던 간호사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해당 간호사는 “면접을 보러 갔었는데 그 병원에 의사는 없었다. 인사 담장자 1명, 서세원 운전기사 1명, 서세원, 병원 투자자 1명이 있었다”라며 “나는 병원에서 내 주사 실력을 테스트 하려는 줄 알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얀색 액체가 들어있는 약병을 받아 서세원의 팔에 주사를 놓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사명자의 운전기사가 ‘평소 잠을 못자 이 약을 맞는다’라고 말했다. 주사를 놓기 전에는 지병이 있는지 물었었는데 아무도 답변해주진 않았다”고 했다.
또, 간호사는 현지 경찰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은폐했다고 밝혔다. 간호사는 “경찰이 쓰레기통을 수거해갔다. 그 안에 모든 증거가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이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경찰에 진술했다. 사망자 측에서 주사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이야기 했다. 그 때 나는 프로포폴의 심각성을 몰랐고, 알약 수면제가 효과가 없어 액체 수면제를 사용하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캄포디아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은폐하고 사인을 다르게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캄보디아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안핬고, 그저 사건을 처리한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미래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사망했다. 평소 당뇨를 앓아왔고, 현지 경찰도 링거를 맞다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가 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세원 유족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유족 측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서세원 씨가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받았으나 여러 가지 정황 상 증거를 살펴보면 사망 이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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