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의 한 사립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촬영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청소년 흡연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었다.
이 영상에는 약 20명의 남학생들이 학교 화장실에 모여 집단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학생들은 교복, 생활복, 사복 등 다양한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연거푸 담배 연기를 내뿜거나 바닥에 침을 뱉는 등 매우 자연스러운 태도로 흡연을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은 이러한 행위가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왔음을 암시한다.
많은 학생들이 좁은 화장실 공간에서 동시에 흡연을 하다 보니, 영상 속 화장실 내부는 담배 연기로 자욱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반 연초를 손에 쥐고 있었으며, 그들의 행동은 마치 흡연이 일상적인 행위인 것처럼 보였다.
이 영상은 2023년에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학교 측은 생활규정에 따라 적발된 학생들에게 상담이나 봉사활동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그리고 이후 학교에서 어떤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충격과 분노를 표현했다. "우리나라 학교 맞냐", "흡연실을 만들어줘라", "담배 안 피우는 애들은 오줌 어떻게 싸냐", "저렇게 행동해도 교사들이 훈계하지 못할 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러한 반응들은 학교 내 흡연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불신, 그리고 청소년 문화의 변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국의 청소년 흡연 실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질병관리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피우는 청소년의 비율은 남학생이 6.6%, 여학생이 3.5%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에 비해 남학생의 경우 0.7%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며, 여학생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5.6%, 여학생 2.7%로 나타났다. 전자담배의 경우, 액상형 사용률은 남학생 3.8%, 여학생 2.4%였으며, 궐련형은 남학생 2.7%, 여학생 1.4%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통계는 청소년 흡연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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