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
- 이어 뉴욕 유엔총회... 미·일 등 양자 추진, 기조연설서는 북한 비핵화 재차 촉구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 7일의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대통령실 브리핑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도 동행하며,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참석한 후에 뉴욕으로 이동하여 유엔 총회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캐나다를 방문하여 양자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순방의 첫 방문지인 영국에서는 1박 2일의 일정으로,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지는 엘리자베스 2세 국장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의 리셉션 등의 일정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은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에 참석해 지난 70년간 영국을 이끈 역사적 지도자를 추모하고, 영국 국민과 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에 미국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군을 파병한 국가이자 핵심 가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해온 우방국이라는 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연대를 실천해온 점, 영국 군주로서는 최초로 방한하여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았던 인연 등을 고려해 국장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약 7년 만으로, 지난 2015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 때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00년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구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했었다.
김 실장은 “장례식이 열리는 런던에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핵심 지도자들이 총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윤 대통령은 이들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런던에서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인 20일 기조연설을 하고, 유엔사무총장과 면담 및 주요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일본을 포함 3~4개의 나라들과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가 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바탕으로 자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이를 거부하는 세력의 도전에 의해 위축될지 판명되는 기로에 서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은 국제 현안의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지지를 거듭 요청하고, 북한에는 비핵화를 재차 촉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후 캐나다를 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실장은 "캐나다의 경우 우리 입장에서 제2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리튬, 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와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생산국이다. 게다가 AI 기술 산업발전 및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캐나다 방문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를 심화할 수 있는 계기 마련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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