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증원·보건의료노조, 4주기 인증조사 간담회
- “지방소재 병원 인력난 극심... 대형병원 위주 인증기준 재검토 후 개편해야”
의료기관 인증 기준이 대형병원 중심인 탓에 중소병원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이 다시한 번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지난 1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왔다.
25일 인증원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는 지난 9월부터 의료법 등 개정사항 반영, 코로나19 등 감염관리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개정된 4주기 급성기병원 인증조사가 시작되며 의료기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의료기관 인증제도가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의료기관 인증제도가 1주기, 2주기를 지나오며 3주기부터는 의료기관에서 인증을 위해 준비했던 지침서가 많이 얇아졌다. 지금은 의료인에게 무리한 환경 미화나 암기식 인증 준비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3주기 동안 인증조사를 통해 안전하게 환자를 이송하는 원내 프로토콜이 생겼다”며 “의료기관 인증제도가 환자안전뿐만 아니라 직원의 안전인식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인증제도는 필요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는 특정 부서에 편중된 조사와 조사위원 관리·교육, 대형병원 위주의 인증 기준 등이 지적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소재 병원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형병원 위주의 인증기준을 다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인증원 임영진 원장은 “앞으로도 의료기관 인증제도가 대한민국 의료 질 향상의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길 희망하며,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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