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해진양말 연출’ 의혹 제기에 安 “뭐하러 그런 쇼를 하냐”

- 안철수, 1일 토크콘서트에서 구멍난 해진 양말 공개
- 김기현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연출 의심 비판에 安 “관중 요구에 보여드린 것 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열린 청년들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해진 양말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이후,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연출 의심 비판에 “뭐하려고 그런 쇼를 하겠느냐”고 맞받아쳤다.


▲ 출처 : 뉴시스1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기현 의원 쪽에서는 그 정도로 가난했나 의심하는 것 같더라”는 취지의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안 의원은 “저도 부끄러워서 절대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다”며 “거기 계시던 관중분들이 너무 강력하게 요구를 하셔서 하는 수 없이 잠깐 보여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진이라는 것은 정지되고, 사진은 오래 남지 않느냐”며 “그러다 보니 제가 다리를 오래 들고 서있었던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서 한 청년 당원에게 양말을 선물 받고 자신이 신고 있던 낡은 양말을 공개했다. 자리에서 안 의원은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건을 아껴야 한다”며 “모으고 모아서 1,500억 원을 기부했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안 의원의 이러한 ‘퍼포먼스’를 놓고 “저도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구멍 난 양말을 신을 정도까지 가난하지 않았다”며 “굳이 그렇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안 의원은 라디오에서 “그런 양말이 사실은 많다”며 “옛날부터 구멍이 나면 버린다”고 말했다. 자신은 물건을 아끼는 편이라고 언급한 안 의원은 이처럼 밝히기 전, 진행자의 ‘구멍 난 양말’ 표현 언급에 패션 용어 중 하나인 ‘시스루(See-through)’를 끌어와 유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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