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동포 간담회에서 ‘한미 가치동맹’ 강조... “자유수호 위해 피로 맺어진 동맹”
미국을 국빈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일정을 시작한 첫 날 한인 동포들을 만나 이번 방미를 통해서 지금의 한미 동맹을 넘어 ‘행동하는 동맹’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4일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한미 양국은 첨단 기술과 경제 안보, 확장억제와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갈 것“이”며 이처럼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국 대통령으로써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양국이 자유와 인권, 그리고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근간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연대를 실천해 나아가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 관계를 ‘혈맹’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미 청년 교류 프로그램 ‘웨스트’(WEST)에 참가했던 학생의 발언 뒤에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이익을 거래하는 것이 아닌 자유 수호를 위해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며 “지속 가능하려면 청년세대의 교류가 훨씬 늘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더욱 회담을 준비하겠다”고 조언했다.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미주 한미 이민에 관해서는 “미주 한인 사회는 그간 미국 사회 각계각층에 활발하게 진출해 한-미 동맹의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평했다. 이어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이 미주 한인 사회 활약의 중심”이라며 “과거 워싱턴은 이승만 전 대통령께서도 임시정부 구미위원부를 결성하는 등 대한민국 건립의 초석이 된 유서 깊은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2일차 일정인 25일에는 워싱턴DC의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로 일정을 시작했다. 다수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용사 등이 안장된 국립 묘지로, 검정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워싱턴 관구사령관의 안내에 따라 무명용사탑으로 이동해 묵념해 넋을 기렸다.
한편, 윤 대통령은 25일부터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투자신고식 및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한국 기업들을 비롯해 지나 러본도 미국 상무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다수의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진출과 투자 유치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에어프로덕츠, 플러그파워, 온세미컨덕터, 그린트위드, 퓨어테크놀로지 이엠피(EMP)벨스타 등 6개 사는 국내 기업 등에 총 19억 달러(약 2조 5300억 원)을 투자한다고도 발표했다.
이어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첨단 산업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가 동석했다. 미국 쪽에선 데이비드 캘훈 보잉 대표이사,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대표이사, 실판 아민 지엠(GM)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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