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어린이공원 언론 사전공개 행사 후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
- 윤 대통령 “정의·안보·사회안전 등 되돌아볼 것”... 기자에 “사회 변화 함께 만들자”
지난해 5월 취임 후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에 대해서 다음 1년에는 더 속도를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용산 어린이공원에서 언론 사전공개 행사를 마치고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어느 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보니까 언제 1년 오나 했더니 벌써 1년이 왔다”며 “어떤 많은 성취, 실적 이런 것 보다 그런 것도 찾아서 정리하면 있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당초 간담회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참모진만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윤 대통령이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데 지난 1년간 우리가 정권 교체라는 것에 무엇을 의미하겠느냐”며 “정권을 바꾸는 것은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정권이 교체되고 그 정부를 맡아서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만큼 어떻게 바뀌었는지, 얼마만큼 아주 활기차고 또 얼만큼 더 따듯해지고, 또 얼만큼 더 미래세대에 꿈을 줄 수 있고, 얼만큼 사회가 더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사회의 안전이 얼만큼 더 확보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도 “이번 1주년에 기자 간담회나 회견을 하느냐 안 하느냐, 한번 생각해보려고 한다”며 “거기에서 저도 우리 용산 스태프(참모진)에게 취임 1주년을 맞아 뭐를 했고, 뭐를 잘했고 하는 자화자찬 식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이야기 했다”고 답했다. 이어 “무슨 성과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척 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앞으로 나라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게 여러분들과, 도와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함게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문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자주,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지 않느냐”며 “근데 안 보니까 조금 섭섭하지 않았나”고 너스레를 떨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사실 아침에 도어스테핑 하던 습관이 남아서 내가 사실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이 떠진다”며 “그래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한다. 그러니까 도어스테핑을 하면 그 중에서 기자들이 질문할만한 것을 다 뽑아서 벌써 새벽 6시면 수석이나 비서관들과 막 전화를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 이거 어떻게 된거냐, 내가 뭐라고 답하는게 좋겠느냐’ 그런 대화를 나눴다”면서 “도어스테핑도 없어졌지만 그걸로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들이 그럼에도 함께해주길 바라겠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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