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의원 독도 방문에 공식 항의... 외교부 “부당한 日 주장, 일축”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도를 방문하자 일본 측이 공식 외교채널과 주일 일본대사를 통해 항의를 한 가운데 정부가 일본 측 주장과 항의를 일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외교부 당국자는 전 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일본이 외교 공식 채널로 항의했고, 이를 일축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면서 “우리 영토 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그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며 기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다시 확인시켰다.

3일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정식을 갖고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독도를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방문하려 했으나 높은 파고에 실패했고, 이날 다시 시도한 끝에 독도 땅을 밟았다.

전 의원은 독도에서 ‘웰컴 투 독도 인 코리아(Welcome to Dokdo in Korea)’라고 적힌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다. 그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 힘차게 알릴 것이고,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의 주권 침탈에 맞서 우리 고유 영토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청년위도 이날 성명을 통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일제 이후 제2의 주권침탈에 맞먹는 일”이라며 “일본은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전 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대해 후니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에 유선 전화를 걸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전 의원의 독도 상륙이) 강행됐다”며 “다케시마(일본 주장 명칭)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 측면에서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일본으로서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또,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외교부에도 같은 항의를 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독도 방문을 두고 일본 정부가 항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주권 침탈이자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외교부는 지금 당장 일본 정부의 내정간섭에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는 내정간섭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해야 한다”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앞으로도 일본 정부의 주권 침탈의 야욕에 맞서 싸울 것이고, 더욱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며 “대한민국 외교부는 더 이상 일본 정부의 주권침탈을 묵과하지 말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일본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일본 정부와 언론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선량한 일본인들에게까지 잘못된 역사를 주입하려 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추고, 과거 제국주의 사상에서 그만 벗어나서 21세기를 살아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