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중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폭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대회에서 한국은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던 호주에게 패하고, 일본에게 대패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국내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30일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을 토대로 사실 확인을 한 결과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선수들이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고급 룸살롱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은 대회 첫경기였던 3월 9일 호주전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10일 일본전을 마친 뒤에도 해당 룸살롱에서 다음 날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9일 호주전에서 7-8로 패했고, 다음날인 일본전에서는 4-13으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결국 대표팀은 조3위에 머물며 상위 2개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탈락했다.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대회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소집 중 음주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을 명확하게 하지는 않았다. 다만 선수들은 대표 소집기간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KBO 규약 국가대표 운영 의무 규정 위반의 소지가 있다.
KBO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사실 관계 파악 후 추후 조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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