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마셨는데 경기 전날은 안 마셨다” KBO, WBC 대표팀 음주 확인

- KBO, 3명 의혹 선수로부터 도쿄 주점서 2차례 음주 사실 확인
- 음주 인정 선수들 “경기 전날 마신 적 없다”

지난 3월 호주에 패하고 일본에 9점차로 대패하는 등 사상 최악의 졸전 끝에 1라운드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은 WBC 국가대표팀이 대회 기간 중 경기 전날을 비롯해 수차례 음주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3명의 선수들이 대회 기간 음주 사실을 인정해 대회 기간 내 경기에 집중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출처 : 뉴시스1

31일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은 지난 3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1라운드 기간 내 도쿄 내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지목된 세명의 선수 소속팀에 각각 경위서를, 대표팀 차출 선수가 없었던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팀에는 사실확인서 제출을 요청해 조사한 결과 도쿄의 한 주점에서 3명의 선수가 음주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쿄의 스낵바에서 두 차례 음주를 했다고 진술했다.

KBO 사무국은 3개 팀 경위서에는 언론 보도로 알려진 구체적인 의혹에 관한 사실여부 확인을, 나머지 9개 팀 사실 확인서에는 대표로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게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을 각각 요청했다.

KBO가 제출받은 경위서에 따르면 음주의혹이 제기된 세명의 선수들은 일본 오사카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본선 1라운드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 날인 3월 7일과 경기가 없었던 휴식일 전날인 10일 오후(일본전 패배 직후)에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다만 언론 보도와 달리 세 선수는 한국 대표팀의 WBC 1라운드 탈락의 사실상 원인으로 꼽히는 경기인 첫경기 호주전 전날인 3월 8일과 4-13으로 철처히 대패한 일본전 전날인 3월 9일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KBO 소속이 아닌 ML 구단 소속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한 김하성과 토미 애드먼은 별도 조사 결과 대회 공식 기간에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이강철 감독(현 KT 위즈 감독)이 이끈 WBC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아온 호주대표팀에 7-8로 패하고, 이어진 일본전에서도 극명한 수준차이를 보이며 4-13로 대패해 팬들을 실망시켰다. 결국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최근 3번의 대회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WBC 부진과 관련해 음주 의혹이 유튜브 등에서 제기되며 최악의 성적 뒤에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에 많은 팬들이 분노했다. KBO의 조사 결과 경기일은 아니더라도 대회 기간 내 음주를 했다는 의혹이 어느정도 사실로 드러나며 이들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KBO는 해당 선수들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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