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1G 1AS 대활약’ 대한민국, 에콰도르 꺾고 8강행

- 이영준-배준호-최석현 릴레이 득점에 ‘다크호스’ 에콰도르 3-2 꺾어
- 5일 아르헨티나 꺾은 나이지리아와 8강전 치러

4년 전, 이강인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전으로 향했던 대한민국 U-20 대표팀이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에콰도르를 물리치고 8강으로 향했다.


▲ 출처 : 연합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2일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영준, 배준호, 최석현의 득점에 힘입어 에콰도르에 3-2 승리를 거뒀다. 김은중 호는 오는 5일 2시 30분(한국시간)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탈락시킨 나이지리아와 준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해 조별리그 3차전이었던 감비아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김은중 감독은 이날 에콰도르를 만나 다시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명단에 포함시켰다.

한국은 최전방에 이영준을 필두로 배준호와 김용학을 좌우 날개에 배치해 4-2-3-1 형태로 경기에 나섰다. 중앙에는 이승원, 강상윤, 박현빈이 위치했고, 박창우, 김지수, 최석현, 최예훈으로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맡았다.

경기 초반, 에콰도르는 공을 점유하며 날카롭게 한국의 골문을 노렸으나 중원 수비벽을 촘촘히 세운 한국이 이를 잘 막아냈다. 이에 선제골도 곧바로 나왔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빠르게 역습에 나선 한국은 전반 11분 상대 중원 지역 왼쪽에서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이영준이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하고 오른발 슈팅으로 1-0 리드를 안겼다.

이어 전반 19분에도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한 박창우가 배준호에게 공을 연결했고, 배준호는 상대 수비수를 속여 제친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배준호는 전반 19분만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그치치 않고 한국은 공세를 이어가며 기세를 더 올렸다. 전반 24분 김용학이 중원 오른쪽에서 공을 탈취해 단독 드리블하고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에콰도르도 조별리그 3경기서 11골을 기록한 팀 답게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역습에 나선 에콰도르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파고든 켄드리 파에스가 박창우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저스틴 쿠에로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2-1로 추격했다.

후반전 시작 초반 한국은 다시 기세를 올리며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분 김용학이 페널티지역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김지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빗맞았고 코너킥이 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승원의 패스를 받은 중앙수비수 최석현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3-1로 앞서가자 김은중 호는 수비자원인 황인택을 투입하며 수비에 조금 더 치중한 스리백 형태로 변경했고, 이찬욱까지 투입하며 사실상 5-4-1 형태로 경기를 굳히기에 나섰다.

김은중호는 두터운 수비로 서서히 승기를 굳혀가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호시탐탐 쐐기골까지 노렸다. 궁지에 몰린 에콰도르가 공세에 나서고, 한국 역시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에콰도르는 후반 39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곤살레스가 골 지역 정면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태극전사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침착하게 '선수비 후역습'으로 스코어를 지켜냈고, 1골 차 승리로 8강 진출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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