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위 웨스트 “내가 바라는대로 현역 생활을 한 것 같다”
한 때 골프 신동으로 불리며 골프계 최고 기대주였던 한국계 미국인 여자 골프선수 미셸 위 웨스트(33)이 은퇴를 앞두고 ‘라스트댄스’에 나선다. 미셸 위는 6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투어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셸 위는 뉴욕타임즈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늘리기 위해 은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위 웨스트는 지난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고, 이듬해 딸을 출산한 뒤 잠시 투어를 멈췄다가 2021년 LPGA에 다시 복귀했다.
위 웨스트는 첫 등장부터 전 세계적인 충격을 주며 화려한 데뷔를 보냈다. 지난 2005년 13세의 나이로 LPGA 컷을 통과하며 당시 최고의 골프스타였던 ‘제 2의 타이거우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이후 15세 때인 2007년 프로로 전향해 US여자오픈을 비롯해 LPGA 투어에서 총 5차례 우승했으나 고질적인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대회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8일이 위 웨스트가 현역으로 골프 코스에 서는 마지막 날이 된다. 위 웨스트는 “모든 사람이 그러겠지만 좀 더 결과를 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런 후회와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좋았을걸’ 같은 생각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고 말해 최대한 마음을 쓰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마지막 경기에서 위 웨스트는 LPGA 72승에 빛나는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 전인지와 함께 플레이한다. 소렌스탐은 US여자오픈에서 3승을 거뒀고, 미셸 위는 2014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과거 소렌스탐이 호스트인 대회에서 위 웨스트가 1라운드 도중 기권하는 사건으로 둘의 사이는 좋지 않다. 때문에 이 둘이 예선에서 어떻게 라운드를 펼칠지도 관심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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