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은 싫어도 삼성폰은 못 잃는다? ‘갤Z플립’ 추정 휴대폰 사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지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북한 매체가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을 시찰한 모습을 공개했는데, 해당 사진에서 김정은의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전자기기가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출처 : 연합뉴스

13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흰 겉옷 차림으로 앉아 ICBM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김 위원장 앞에 놓인 탁자에는 담배와 재떨이, 음료캔 등과 함께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함께 공개됐다.

휴대전화 겉면에 케이스가 씌워져 있는 탓에 정확한 기종을 파악할 순 없지만 위아래 접히는 모양과 두께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폴더블폰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탓에 사진에 포착된 물체가 폴더블폰이 맞다면 중국을 통해 은밀하게 북한으로 밀수된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까지는 중국산 바(Bar)형 스마트폰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 지도할 당시의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앞에는 흰 바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신형 전자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19년 8월에는 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발사 지도하는 사진에 애플의 아이패드(iPad)로 보이는 태블릿PC가 놓여 있었다. 당시 책상 위에는 지도와 쌍안경, 재떨이와 함께 ‘iPad’라는 표기가 있는 은색 태블릿이 놓여있었다. 당시 외신은 이 제품에 제조국과 제조번호가 보이지 않아 지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2015년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 취재차 북한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이 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에서 각종 전자기기를 확인하기도 했다. 묘향산 국제친선관람관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받은 선물을 주로 전시하는 곳이다. 당시 관람관 안 김 위원장을 위한 공간에는 노트북 컴퓨터 씽크패드 T410과 레노버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PC, 초기 모델로 보이는 아이패드 등이 전시돼 있었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