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HYBE)가 자사의 자회사 어도어(ADOR)의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된 중간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2021년에 설립된 어도어는 K-pop 산업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주목받아 왔으며, 특히 하이브가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요한 자회사이다. 이번 감사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이사 주도 하에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되었다는 심각한 주장에 따라 실시되었다.
하이브는 공식 발표를 통해 "감사 결과에 따라 민희진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 물증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감사 과정에서 한 감사 대상자가 경영권 탈취 계획 및 외부 투자자와의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제출, 하이브에 대한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행 방안으로는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거나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의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대화록에서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와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등의 실행 계획이 포함된 대화 내용이 발견되었다. 이를 근거로 하이브는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NewJeans)와 관련해서는, 향후 심리적·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하이브는 전했다. 이와 함께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보호 방안을 함께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이브 박지원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로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사건이 일단락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도어는 사건의 본질이 하이브 의장 방시혁이 프로듀싱한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ILLIT)의 뉴진스 카피라고 강조하며, 민 대표의 공개적인 문제제기에도 하이브가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어도어는 민 대표의 직무 정지 및 해임 절차에 직면해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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