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범벅된 그녀, "나를 희생양으로 삼아 희대의 촌극을 벌이다니"

하이브(HYBE)가 자회사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에 관여했다는 감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특히 민 대표의 측근인 L 어도어 부대표가 관련 문건 작성을 지시받았다고 진술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하이브는 25일, 경영권 탈취 계획과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을 담은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한 감사 대상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사 과정에서 확보된 증거에는 L 부대표의 업무일지에서 발견된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문구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민 대표의 지시를 받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또한 민 대표가 여성 무속인과 경영 사항을 논의했다는 내용의 대화록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겪는 상황을 “나 하나 죽이겠다고 희대의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은 단지 “월급 받는 사장”일 뿐이라며, 사담을 진지한 것처럼 포장해 매도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민 대표는 감정이 격앙된 채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며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포함한 경영진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자신이 하이브에 입사한 경위와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뉴진스의 부모님이 하이브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던 점, 그리고 진행 중인 뉴진스의 활동에 대한 감사 시점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하이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뉴진스는 이달 말 '버블 검'의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고, 다음 달 본격적인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6월에는 일본에서의 활동이 계획되어 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아티스트들의 독립성과 법정대리인의 의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이브는 "앞으로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과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K-팝 업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어도어와 하이브 사이의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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