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돈에 숟가락 얹지 마라"…박세리 부친 사건과 손웅정의 발언이 주목받다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부친, 박준철 씨의 끊임없는 부채 문제를 지속적으로 감당해왔다고 고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한 매체 인터뷰에서 “자식 돈은 자식 돈”이라며 독립적인 재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과 대비되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크게 재조명되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의 사문서위조 혐의와 관련하여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세리희망재단 이사로서의 그녀는 지난해 9월, 아버지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재단의 도장을 위조했으며,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재단 측이 고소를 결정했다.


▲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박세리는 회견에서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해결하면 해결할수록 다음 채무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는 끊임없는 고리였다"고 말하며, 이 문제가 가족 간의 금전적 갈등이 얼마나 심각할 수 있는지를 드러냈다.

반면,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자식의 성공을 자식의 것으로 두고, 부모로서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자녀의 자립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라며, "자식의 성공은 그 자체로 자식의 것이며, 부모는 그저 자식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씨는 또한 "자식 앞에서 바라지는 부모는 작은 부모"라고 언급하며,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지 않고, 그들의 개성과 재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반된 사례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는 "자식한테 힘은 못 돼도 짐은 되지 말아야 한다"며 부모의 독립적인 경제적 자립을 강조하고, 다른 이들은 "소중한 가족이지만 때론 악연이 되기도 한다"며 가족 내 금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박수홍, 가수 장윤정 등 다른 유명 인사들의 가족 갈등 사례와 함께 비교되며, 가족 내에서의 금전 관리와 관계 설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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