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올특위' 활동 중단... 의대생·전공의 의견 수용

26일 전국 의사 대토론회 이후 운영 중단... 향후 방향성 재논의 예정
의대생·전공의 불참으로 '반쪽 위원회' 비판 직면... 대표성 문제 해결 과제로
시도의사회 해체 건의 등 내부 의견 분분... 의료계 단일대오 형성 난항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주요 역할을 해온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의협은 임현택 회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의협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올특위의 방향성을 대폭 개편하고 존속 여부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협은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오는 26일 예정된 전국 의사 대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올특위의 운영 중단 결정은 최근 의료계 내부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올특위는 자체적으로 존속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같은 날 열린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었다. 또한, 시도의사회에서도 올특위 해체를 건의하는 등 의료계 내부에서 올특위의 존속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특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대표성 부족이었다. 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위원을 세우지 못했고, 교수 위원들마저 차례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 위원회'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올특위가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기 어렵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의협의 이번 결정은 의료계 내부의 의견 통합과 향후 정부와의 협상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6일로 예정된 전국 의사 대토론회는 의료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방향성을 설정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특위 운영 중단 결정이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 해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의협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정부 측에서는 이번 결정을 의료계의 입장 변화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양측의 대화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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