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이어 美도 ‘위드 코로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 검토

- 중, 日 검역강화 방침에 심기 불편... “방역은 과학적이어야”
- 빠른 확산세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도

27일 일본에 이어 미국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 등 해외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 출처: AP 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관련된 새로운 코로나19 예방 조취를 취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사례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된 데이터의 투명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내부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검역 방침이 세워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만큼 중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관련 배경에 대해 “중국 본토에서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 속에 중앙과 지방, 정부와 민간 사이의 정보가 크게 엇갈리는 등 상세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일본 국내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는 입국자들과 7일 이내의 중국 방문 이력자는 오는 30일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한국도 지난 16일부터 중국을 ‘표적 방역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 중 유증상자를 선별하는 기준을 37.5℃에서 37.3℃로 낮췄다.

중국은 이 같은 조치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입국 규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현재 각 측은 과학적으로 전염병과 싸우고, 각국 사람들의 안전한 교류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산업 체인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해 세계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3년 전 전염병이 발생한 이후 시종일관 과학적이고 정확한 원칙을 견지하고, 전염병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경제·사회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도 자평했다.

중국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낮추고, 내년 8일부터는 입국 여행자들도 더 이상 격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하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발표도 중단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을 갑자기 폐기하면서, 단기간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과정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 대기 시설에서 격리시키며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중국이 자국 내 연구기관에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하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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