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시티 심장부에 군 배치했다" 발표
- 하마스 수장 관련 "벙커 숨어 있다" 주장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측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시티 중앙부(심장부, 핵심)에 배치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가자시티는 가자지구 북쪽에 위치하는 최대의 도시이며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의 핵심 근거지로 추정이되고 있는 곳이다.
이날 저녁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인 요아브 갈란트은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는 인간이 건설한 기지중 가장 큰 규모의 테러 기지"라며 "이스라엘 지상군과 공군 그리고 해군과의 완벽한 협력을 통하여 테러 기지(가자시티)를 습격하였고 가자시티를 모든 방면에서 점점 조이고 있다"고 말하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텔아비브에 있는 키르야군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가자시티는 포위되었고 우리는 그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확인하였다.
두 사람의 발언은 IDF가 가자시티에서의 시가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IDF는 5일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알렸는데, 이 발표가 나온 직후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는 "IDF가 48시간 안에 가자시티 시가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는 가자시티 내부에서 어떤 작전을 전개 중인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지상전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결코 올 수 없다'고 생각했던 장소에 우리가 도달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 작전을 통해 하마스 지휘 센터, 진지, 지하 터널을 셀 수 없이 많이 파괴했고,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은 제거 표적으로 삼았던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와 관련, "그는 동료들과의 연락을 끊은 채 벙커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은 없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갈란트 장관은 "가장 중요한 사안은 짐승들(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들을 구하는 것"이라며 "인질 석방이 없다면 (전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또 '하마스와의 전쟁을 마친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통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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