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대 정원 증원 반대...학장단의 책임감 있는 전원 사퇴
교육의 질과 학생 피해 우려로 사퇴한 가톨릭대 의과대학 학장단
의료 교육 혼란 속 가톨릭대 의과대학 학장단, 집단 사퇴로 의견 표명
가톨릭대 의과대학의 학장단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하며, 전원 사퇴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학장단은 의과대학 학장을 포함하여 교무부학장, 학생부학장, 연구부학장, 교육부학장 등 총 9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모두가 정부의 정책 실행 과정에서의 일련의 문제점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정연준 가톨릭대 의대 학장은 7일 발표된 입장문에서 "현 의대 정원 증원 사태와 관련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정 학장은 특히, 의대 정원 신청 과정에서 교수, 학생,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정부와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진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학장에 따르면, 가톨릭대 의대 학장단은 대학본부에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하여 현실적으로 가능한 증원 규모를 제시했으나, 대학본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00% 증원을 추진하려 했다고 한다.
이는 주요 의과대학 중 가장 높은 증원 수준이며, 이러한 결정이 실현될 경우 예과 1학년은 전원 유급의 위기에 처하고, 내년에는 현 정원의 3배수에 달하는 학생들이 동시에 수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학장단의 이러한 결정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가져올 교육적 혼란과 학생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학장단은 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의료계 내에서는 정원 증원이 의료교육의 질에 미칠 영향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이번 가톨릭대 의과대학 학장단의 결정은 그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 대학, 의료계가 상호 협력하여 의료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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