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사퇴 후 급부상하는 해리스, 트럼프와 초접전 47% vs 45%

"바이든 사퇴 후 24시간 만에 8100만 달러 모금... 해리스, 민주당 지지 결집"
"트럼프 47% vs 해리스 45%...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
"민주당 지지층 65% '해리스 지지'... 바이든 사퇴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퇴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2024년 대선이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 제작 및 출처 : 뉴스1

미국의 저명한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직후인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400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이는 단 2%포인트 차이로, 통계적 오차 범위 내에 있는 수치다.

모닝컨설트는 이번 조사 결과가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 실시했던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6%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자의 65%가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의 TV 대선 토론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얻은 지지율 30%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68개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더힐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 해리스 부통령은 45.3%로 2.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 역시 오차 범위 내의 접전 양상을 나타내는 수치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빠르게 대선 준비에 돌입했다. 그녀가 대선 후보 지명에 도전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24시간 만에 8100만 달러(약 1080억 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기대와 열정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수십 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하면서 그녀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직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을 대표하는 후보로서의 정통성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유권자들의 투표 의지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조사되었다. 그 결과, 민주당 유권자의 27%가 투표할 의지가 "훨씬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공화당 유권자의 응답보다 3%포인트 높은 수치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가져왔음을 시사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2024년 미국 대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리스 부통령이 짧은 기간 내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힌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이지만, 앞으로의 선거 운동 과정에서 그녀가 어떻게 더 많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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