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고객에 ‘부의 봉투’ 보낸 롯데제과... “죽으라는거냐”

- 스티커미포함에 고객 항의... 롯데 제과 측 “재발송 하겠다”
- 받고 보니 부의봉투에 담겨와... 소비자 “죽으라는 뜻이냐, 소름 돋는다”
- 롯데제과 “무지 봉투 사용하려다 실수”

롯데제과가 포장과 다른 내용물을 받은 제품에 항의한 소비자에게 부의(賻儀) 봉투에 담아 재발송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1일 경상남도 양산시에 거주하는 A씨는 롯데제과의 빼빼로를 구매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 캐릭터가 그려진 상자와 제품 안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 스티커를 갖고 싶었던 A씨는 빼빼로를 한 박스를 구매했다. 하지만 해당 박스 안에는 포장과 다른 제품이 들어있었으며 스티커도 없었다.

A씨는 구매처를 통해 롯데제과 담당자와 연락이 닿아 스티커를 다시 발송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17일 A씨는 롯데제과가 보낸 박스를 열어보고는 너무 놀라 울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스티커가 부의 봉투에 감겨져 왔기 때문이다.

A씨는 “봉투를 보자마자 너무 무섭고 소름돋아 손이 떨렸다. 민간신앙을 조금 믿는 편이라 나중에는 울분이 느껴지기도 했다”며 “최근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받고 병원 치료 중이어서 부의 봉투가 더 불길하게 보였다”고 했다.

이어 “처음 롯데제과 담당자로부터 편의점에 직접 가서 제품을 교환하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몸이 아파 움직이지 못하는 사정을 이야기 했다”고 항의 상황을 설명했다. A씨의 남편도 “다리를 다쳤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의 봉투를 보낸 것은 죽으라는 뜻인가. 상식적으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담당자는 봉투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생긴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는 “절대로 악의가 없었고 단순실수이며 고객님께 사과드린다”며 “무지봉투를 사용한다는 것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스티커 여분이 있어 고객님의 요청을 들어주려고 했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를 직접 만나 마음 상하게 한 점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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