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16강 위해선 승리 후 가나-우루과이전 결과 기다려야
- 벤투 감독, 가나전 종료 후 레드카드 받아 벤치에는 못 앉아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상대할 조국 포르투갈에 대해 존중을 나타내면서도 “극한까지 밀어붙여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벤투 감독은 2차전에서 받은 레드카드의 여파로 벤치에 앉지 못하고, 4년 동안 그와 함께 팀을 이끌어 온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가 포르투갈전을 진두지휘한다.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맞아 운명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기대를 모았던 벤투호는 지난달 28일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1무1패(승점 1), 조 3위로에 머물러있다.
각 조 상위 2개국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의 강호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우루과이-가나의 경기 결과까지 봐야 한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일 알라이얀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극한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매우 훌륭한 팀이란 걸, 막강한 팀이란 걸 알고 있다. 개인 선수로서도, 팀으로서도 강력한 팀이다. 지금까지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보탰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뛰었고, 은퇴 이후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감독도 지냈다.
포르투갈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은 현재 16강에 진출했고, 어떻게 보면 결국 우리에게 어려움을 배가 시키는 경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더 열심히 달릴 것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 막강한 팀을 뛰어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을 밝혔다.
가나와 2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벤치에 앉을 수 없는 벤투 감독은 "팬들이 경기장에 코치를 보러 가는 게 아니다. 선수를 보러 가는 것이다"며 "오랜 기간 동안 합을 맞췄다. 나를 대신할 부코치들이 많다. 선수들이 많은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나폴리)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 이상으로 1·2차전에 모두 결장했고, 김민재는 종아리 부상으로 정상 훈련이 어렵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트레이닝을 하고 있지만 경기에 출전할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 김민재의 출전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내일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2018년 9월 한국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 여부는 미정이다. 벤투 감독은 "마지막으로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자랑스럽고, 만족스럽게 생각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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