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0시 기준 2만 5,667명... 9월 12일 이후 최다
- 전날 일요일도 14주 만에 최다(5만 4,319명)
12일 기준으로 코로나19(COVID-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연속으로 전주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11일) 일요일 기준 14주 만의 최다 확진자수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오늘 월요일 기준으로도 13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긍정적이지 않은 신호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에 대해 “신규 확진자, 위중증·사망자 발생 추이, 방역대응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즉 신규확진자가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언급되온 연내 혹은 1월 말보다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자정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5,667명 늘어 누적 2,775만4,149명이 됐다고 밝혔다.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가 전날(5만 4,319명)보다 2만 8,652명 줄어들었다. 다만 월요일 기준으로는 9월 12일(3만 6,917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1주일 전인 지난 5일(2만 3,153명)보다 2514명, 2주일 전인 지난달 28일(2만2,312명)보다는 3,355명 증가했다. 전주대비 증가세는 지난 5일부터 8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신규확진자가 5만 4,319명을 기록하며 14주 만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시, 충청남도의 강한 요구 이후 국내에선 '실내 노마스크' 논의가 본격화됐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아예 없는 해외 국가들이 많다는 점도 논의 근거로 작용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미국과 영국, 프랑스, 덴마크, 슬로베니아, 튀르키예, 헝가리,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없다.
현재 국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안'의 큰 방향은 결정된 상황이다.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혹은 자율로 전환하되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시설엔 의무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겠다"는 것. 다만 그 시기를 결정할 구체적인 기준,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시설 범위 등은 추가 논의를 거쳐 이달 확정하겠단 방침이다.
이러한 로드맵은 오는 15일 전문가 토론, 26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연내 발표된다. 권병기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세가 겨울철 유행 정점을 지나서 안정화될 때, 그리고 위중증·사망자 추세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진입할 때, 방역 역량이 대응 가능한 수준일 때를 판단 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각 지표의 충족 기준을 각각 설정하는 것보다는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로선 시기는 한덕수 국무총리,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이 언급해온 '1월 말'이 유력하다. 하지만 지난주 신규확진 증가세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는 시설은 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 등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약국, 대중교통 등에 실내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적용하는 해외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감안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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