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남, 소아응급의료 전달체계 강화
- 경북 구미, 15억 원 투입해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 운영
소아응급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중심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역 내 소아청소년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비하고, 부족한 인력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소아의료 인프라 감소로 인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형 야간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한 것에 이어 경상남도도 ‘24시간 소아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서울시의 경우 지난 3월 소아 환자의 중중도에 따라 동네의원과 병원, 전문응급센터 연계를 강화해 야간 시간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의료전달체계 구축을 강화했다.
1차 동네의원은 밤 11시까지, 2차 병원은 24시간, 3차 응급센터도 24시간 운영하고 취약한 시간대인 밤 9~12시까지 야간상담센터를 운영해 증상에 대한 전문적 상담과 진료 연계를 지원해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점진적인 목표이다.
구체적으로 경증 소아가 외래를 통해 신속한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평일 밤 11시까지 소청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8곳을 지정했으며, 야간·휴일 소아 외래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4곳에서 추가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응급소아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은 권역별 총 4곳을 지정하고, 2차 의료기관이 어려운 경우 3차 의료기관인 ‘우리아이 전문 응급센터(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3곳으로 전원 연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런 야간진료를 위한 운영비도 시차원에서 지원한다. 우리아이 안심병원과 안심병원 야간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전문응급센터 3곳의 경우 전담간호사를 비롯해 소아외과, 소아정형외과, 외과분야 의료진 충원을 위한 인력 확보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의 행보에 경상남도도 비슷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소아청소년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아픈 아이를 데리고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지 않고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입원병상과 신생아집중치료실 등 소아환저 치료 인프라를 보유한 응급의료기관 3곳에 오는 9월부터 소아청소년 진료 전담 전문의 채용 인건비 지원을 통해 24시간 소아응급환자 전문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응급의료기관 3곳은 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이다.
이를 통해 특히 최근 우려되고 있는 양산부산대병원의 응급환자 과밀화를 해소해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되어 있는 양산부산대병원과 연계·통합 진료로 중증 소아환자의 최종 지료기관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야간·주말 시간대 외래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5개소에서 오는 2025년까지 총 8개소로 확대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도청 관계자는 “달및어린이병원확대로 경증 소아환자의 적기 진료와 응급실 이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며 “응급환자의 경우 소아환자 치료 인프라를 보유한 응급의료기관과 연계해 소아응급의료의 사각지대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시도 시차원에서 순천향대구미병원과 손을 잡고, 24시간 소아청소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365 소아 청소년 진료센터‘ 운영에 나선다.
구미시는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 운영을 위해 약 15억원예 예산을 투입해 소청과 전문의 5명을 채용하고, 간호사도 8명에서 12명으로 늘렸으며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를 위해 응급실 내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울진군의료원도 지난달부터 소청과 전문의 2명이 응급실에 교대로 상주한다. 만 15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진료가 가능하다. 군위군보건소도 0~17세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료를 실시한다.
전라남도 진도군 역시 지난 1일부터 진도전남병원에서 0~18세 소아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시작했다. 토요일은 격주로 운영된다. 더불어 오는 7월부터는 소아청소년 입원실과 전문 간호사 등을 채용해 소아청소년 병동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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