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부 ‘지역별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 설치 현황’ 분석
-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중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모두 있는 곳 120개소 불과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의 종합병원 중 20%가량은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진료과목 모두를 개설해 진료하고 있는 곳은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앞서 대한병원협의회는 산부인과와 소청과를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필수 개설 진료과목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해 의료계 내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종합병원 설치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4개 과 중에서 3개 과를 개설하고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
청년의사는 보건복지부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게 제출한 ‘지역별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 설치 현황’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그 결과, 8월 기준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208개소 중 개설을 위해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를 모두 설치한 곳은 120개소로 47.7%에 불과했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를 모두 설치한 기관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4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6개소 ▲인천 9개소 ▲경남 9개소 ▲전남 9개소 ▲부산 8개소 ▲광주 8개소 ▲경북 8개소 ▲강원 6개소 ▲대구 5개소 ▲전북 5개소 ▲충남 4개소 ▲제주 4개소 ▲충북 3개소 ▲대전 1개소 ▲울산 1개소였다.
이 외 필수지료과목 중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를 설치한 곳은 44개소, 내과‧외과‧산부인과를 설치한 곳은 43개소,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를 설치한 곳은 1곳이었다.
각 과별 개설 현황을 살펴보면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208개소에 개설된 내과는 208곳, 외과는 207곳, 소아청소년과는 165곳, 산부인과는 164곳이다.
이에 대해 신현영 의원은 “산부인과와 소아과 모두 국민건강을 위한 필수진료과”라며 “국민건강을 지키는 종합병원들이 필수진료과를 모두 설치할 수 있도록 복지부가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병협은 최근 복지부에 제출한 ‘필수의료 종합대책 수립 관련 제안서’에서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필수 개설 진료과목에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제외를 요청해 의료계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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