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과 첫 경기 日, ‘4년 전 한국처럼’

- 일본, 23일 22시(한국시간) 독일과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 독일, 4년 전 한국에게 당한 치욕 씻고자 결의 다져... “승리 의지 엄청나”
- 日 주장 요시다 마야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전차군단’ 독일을 맞아 조별리그 첫경기를 치르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 출처 : EPA 연합뉴스

일본은 오는 23일 2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되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험난한 조편성을 받았다고 평가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독일이 일본을 압도한다. 초호화 선수진을 자랑하는 독일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에게 발목잡히며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최근 세대교체를 성공하며 다시 예전에 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선수들의 결의도 엄청나다. 4년 전의 ‘치욕’을 씻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독일 대표팀 요슈아 키미히는 23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전 패배와 조별리그 탈락을 상기하며 일본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키미히는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엄청나다”며 “우리는 (지난 월드컵 한국전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뒤 4년 반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당시 독일은 전 대회 우승국이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영권과 손흥민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0-2로 패하며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영국 매체 BBC도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의 악몽을 지우기 위해 필사적이다”라고 표현했다.

반대로 일본 대표팀은 당시의 한국을 떠올리며 의지를 모으고 있다. 일본 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는 “(4년 전) 한국은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강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독일은 월드컵에서 많은 우승을 한 강국”이라며 “그런 팀과 붙게 돼 영광이지만 일본 축구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와 이란이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에 대해 “카타르와 이란이 패하는 것도 봤다. 아시아 국가들로서는 힘든 출발”이라면서도 “그래도 많은 아시아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시아를 대표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피지컬 극복이다. 짧고 세밀한 패스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일본은 여전히 월드컵 수준에서의 힘과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장신과 파워있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독일을 상대로 일본이 단단한 조직력으로 ‘4년 전 한국’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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