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새벽 4시 974 스타디움에서 양 팀 맞대결... 한국 승리 시 일본과 8강전 가능성
자타공인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영원한 우승후보답게 이번 월드컵에서도 가장 우승가능성이 높은 나라중 하나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조 1위로 통과하기는 했지만 브라질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기대만큼의 압도는 보여주지 못했다.
브라질은 G조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을 차례로 만나 2승 1패를 기록하며 스위스에 골득실에 앞선 1위로 16강 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3경기 모두 전반전에는 매우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세르비아와의 첫 경기에서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전반전 무득점에 그치다가 후반전 손흥민의 팀 동료 히샤를리송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를 거뒀고, 스위스에도 경기 내내 답답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다 종료 6분을 남겨두고 카세미루가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카메룬 전에서는 전반전 부진이 후반전에도 이어지며 결국 0-1로 패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에 따르면 브라질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토너먼트 2경기(8강 탈락)를 포함해 최근 월드컵 5경기 연속으로 전반전에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세계적인 강호는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가 시작할 때부터 컨디션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1차전에서의 발목 부상으로 조별리그 2,3차전에 결장했던 ‘에이스’ 네이마르도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그래도 브라질의 징크스가 계속 된다면 16강전 후반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다. 한국 역시 후반전 승부에 기대를 걸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그렇게 말한다.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서 기록한 최근 10골 가운데 9골이 후반에 터졌다. 최근 7골 중 4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포르투갈을 누르고 극적인 16강 진출을 가능하게 했던 황희찬의 극장골도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한국의 장점 중 하나다. 상대가 먼저 골을 넣어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벤투호의 축구를 펼쳐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개최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러 번 경기를 한다면 브라질이 이길 가능성이 높겠지만, 한 번 경기는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 우리는 잃을 것이 하나도 없다. 이기기 위해 기억해야 하는 것은 팀의 이미지, 승리에 대한 의지, 경쟁력, 그리고 휘슬이 불릴 때까지 뛰는 것이다. 이런 정신이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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