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부터 택시요금 오른다... 미터기 속도도 빨라져

- 심야할증 확대 이어 요금까지 추가조정... 종각역 → 강남역 타면 심야 시 17,700원
- 지하철·버스요금도 인상 확정... 서민 교통비 부담 커진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이 확정된 가운데 2월 1일부터는 서울시 택시 기본 요금이 4,800원으로 1,000원 더 인상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적용된 심야할증 확대에다 최근 상승하는 난방비까지 맞물려 시민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연합뉴스

서울시 중형택시의 기본요금은 2월 1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된다. 기본거리 역시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든다. 또, 거리당 요금 역시 기존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 역시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결과적으로 요금 미터기가 더 빠르게 올라가고, 오르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에 종각역에서 신사역까지 약 7㎞ 거리를 이동한다면 종전에는 택시비가 9,600원이었지만, 2월부터는 1,400원(14.6%) 늘어난 1만 1,000원이 된다.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에는 할증 확대와 맞물려 요금이 더 늘어난다. 작년 12월1일부터 심야할증 시작 시각이 밤 12시에서 10시로 2시간 앞당겨졌다. 탑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 탄력요금도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2월부터 심야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10㎞를 이동한다면 택시비를 1만7천700원 내야 한다. 현재(1만 5,800원)보다 1,900원(12.0%), 심야할증 조정이 없던 작년 12월 이전(1만 3,700원)과 비교하면 4,000원(29.2%) 인상되는 셈이다.

나머지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2월부터 기본요금이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외국인관광택시의 구간·대절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원∼1만원 인상된다.

택시에 이어 8년 만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 서울시는 4월 인상을 목표로 다음 달 10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상 폭은 300∼400원이 거론된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이다. 300원씩 인상된다면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현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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