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통해 2030 활동책 모집해 활동... 총 23개 불법사이트 운영
- 사무실 수색 128억 몰수 신청... 64명 입건, 20여명 국제 수배까지
8년 4개월동안 약 2조 880억 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오던 일당이 결국 검거됐다.
A씨는 2014년 12월부터 올 4월 최근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23개를 운영하며 총 2조 880억대 이득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 5명은 필리핀 소재의 위장 법인을 설립해 이를 이용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광고를 통해 급여 450만 원 보장한다는 꼬득임으로 20~30대의 국내외 활동 직원을 모집했다.
이후 임원진, 지원팀, 운영팀, 재무팀, 영업팀, 스포츠팀으로 조직을 크게 나눈 뒤 세부적으로 회장 직속 자금운영팀을 마련해 수익금 인출과 환전, 정산, 배분업무를 맡도록 치밀하게 조직망을 구성했다.
특히 사이트를 잇따라 옮겨 단속을 피하고자 했으며 직원들에게 검거 시 대응요령 및 매뉴얼을 숙지하게 하는 등 수사망을 피하려는 치밀함도 보였다. 도박은 주로 바카라, 파워볼, 스포츠게임을 휴대폰으로 접속해 도박을 할 수 있도록 제공했으며, 큰 돈을 딸 수 없게 조작해 수익을 챙겼다.
경찰은 첩보를 받고 수사를 시작해 서울 소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현금 50억 원을 압수하고 사이트 운영 인출 계좌를 지급 정지한 뒤 계좌에서 78억을 확보했다. 확보한 128억은 몰수보전 신청한 상태이다.
이어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 접속을 차단조치 하고, 국세청에 탈루자를 통보했다. 또 해외 총책 등 해외에서 근무하는 주요 조직원 20여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 수배조치를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높은 급여의 구인 광고에 현혹돼 해외로 건너가 범죄 조직에 연루되는 일이 잦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여죄를 수사하는 데 이어 나머지 조직원에 대해서도 추적해 엄정하게 법 집행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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