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생도 동참한 간호법 제정 요구 “원안대로 공포하라”

- 중앙대 간호대 “대통령, 간호법 제정 결단 촉구”... 이화여대·연세대 등 잇따라 성명·기자회견 개최
- 간호대 학장·학생, 11일 의료계 부분파업에 맞서 대통령실 앞에서 간호법 제정 촉구 집회

전국 각지의 간호대 교수들과 간호대생들이 성명과 기자회견을 발표하고 대통령실에 간호법을 원안대로 공포할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 출처 : 연합뉴스

10일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교직원은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공포를 원안대로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저출생고령화시대에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은 급증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가파르게 수요가 높아질 것이다”라며 “그러나 간호사를 포함해 다양한 보건의료인력이 어느 정도의 업무 범위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사실상 방치되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법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법은 절대 간호사만의 이익을 위한 법이 아니며, 다른 보건의료직역에 피해를 주는 내용도 담겨있지 않다”며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몇몇 보건의료단체들은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한다. 간호법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과장을 토대로 조성된 직역간의 갈등 양상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러 보건의료인이 각자 전문성을 발휘해 상호 협력해야만 저출생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보건 문제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으며 국민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며 “간호법이 원안대로 공포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길로 한 발짝 전진하길 바라며 대통령의 올바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이화여대 간호대 교수와 재학생 300여명도 대강당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이 명예교수로 있는 부산가톨릭대학교 간호대도 메리놀관에서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연세대 간호대학과 군산대·군장대·전북과학대·전주비전대·원광보건대 등 전북 지역 5개 간호대가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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