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조국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넣은 것”이라고 막말한 것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의 슬픔도 정쟁으로 이용하는 민주당의 태도가 처음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ㅇ르 전한다”며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다. 윤 대통령의 대 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다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어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기자들 앞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곧바로 논평을 통해 “소중한 국민이 목숨을 잃은 참사 때마다 반복되는 민주당의 막말에 이미 슬픔에 빠진 국민은 또다시 가슴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다”며 “수해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께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수석대변인은 “국민적 슬픔을 정쟁에 이용하려는 민주당의 이런 행태는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만약 민주당이 참사 때마다 진정으로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감히 이런 막말과 비유를 들어가며 정쟁에 이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여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김 의원의 언행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강조하며 “의원 한 명, 한 명의 언행이 평소보다 크게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다.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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