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공의·의대생 대상 소통 강화 나서...28일 비공개 간담회 개최"

200명 제한 엄격한 신원확인...현장 질의응답으로 회원 의견 청취
임현택 회장 불참 속 대변인단 답변...온라인 사전 질문도 접수
"답답함 해소와 울분 털어놓는 자리" 의협, 갈등 해소 의지 표명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의료계 현안에 대한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는 의협이 최근 겪고 있는 내부 갈등과 의료계 전반의 불안정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간담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의협은 이번 간담회의 참석 대상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사전 접수를 통해 참가자를 선별한다.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각 의대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을 우선적으로 초청했다. 이는 최근 의협 임현택 회장과 갈등을 빚어온 단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의협은 이번 간담회의 비공개성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참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의사면허증, 합격확인증, 학생증 등을 통한 엄격한 입장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또한, 언론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녹화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의 진행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의협은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사전에 질문을 접수받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의협의 최안나 총무이사 겸 대변인과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이 담당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임현택 회장이 이번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임 회장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도 불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의협은 이번 간담회의 목적을 "길어지는 현 사태에 대해 회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의대생과 전공의를 비롯한 회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회원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의료계 내부의 갈등과 정부와의 대립 상황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의협은 간담회 참석이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서도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접수된 질문들에 대해서는 추후 FAQ 형식으로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의협은 더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의료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된 갈등,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등 복잡한 현안들에 대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향후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이번 간담회가 "많은 분이 현 상황에 답답한 마음을 해소할 계기, 어두운 시국에 대한 울분을 가감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의료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회원들의 불안감을 의협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간담회의 결과와 그 이후의 의협의 행보는 향후 의료계의 단합과 정부와의 협상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이 어떻게 수렴되고 반영되는지, 그리고 의협이 이를 바탕으로 어떤 전략을 수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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