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경란, 바이오 주식 보유 논란·남동생 취업 의혹 등으로 부담된 듯
-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사의표명’ 백경란 청장 뒤이어 새 질병청장 사실상 낙점
바이오 전문기업의 주식거래 내역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질타를 받아온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새 청장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지영미 소장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지 소장은 윤석열 정부 첫 질병청장으로도 제기되었던 인물이다.
국제적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예방접종프로그램 지역조정관,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 WHO 감염병 R&D 블루프린트 과학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국무총리 보건의료분야 특별보좌관, 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도 역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질병청장에 올랐던 백 전 청장은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백 청장은 주식 보유 관련 논란 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청장은 취임 당시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후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또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이 자신의 누나임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백 전 청장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4월까지 감염병관리위원회 위원, 감염병 연구기획 전문위원회 위원장, 백신도입 자문위원회,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자문위원회 등 정부 내 각종 코로나19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정보를 주식 거래에 활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 전 청장은 국감 이후에도 국회 복건복지위원회가 요청한 주식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고 복지위 차원에서 백 전 청장 검찰 고발이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 조차 백 전 청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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