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이제는 국가가 지원해야

- 5세 미만 영유아 중 대부분이 한 번은 감염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아
- 비싼 접종비용으로 인해 접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dk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접종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법에서 명시한 정기 예방접종 대상에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포함시키는 내용이다.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하는 급성 위장관염으로 주로 영아와 어린 소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5세 미만 영유아 중 대부분이 한 번은 감염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영유아에 대해 반드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후 6주 이후인 신생아에 대한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나, 비싼 접종비용으로 인해 접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을 한 신생아는 대상자 총 27만 4221명 중 2만 1728(7.9%)에 그쳤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올해부터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지역에서는 7만~10만원 안팎의 비용을 주고 접종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배 의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저출산율 1위라는 불명예 속에 올해만 46조원의 저출산 예산을 편성해놓고도 정작 영유아에게 꼭 필요한 지원에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금전적 이유로 필수 예방접종에서 제외되는 영유아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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